‘100억위안(약 1조6,969억원).’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진행하는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광군제’를 앞두고 지난 1~3일 진행한 사전행사에서 40분 만에 팔린 뷰티제품의 거래액이다.
알리바바는 오는 11일 본행사를 앞두고 사흘간 사전 추가 행사를 진행했다.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은 뷰티 제품이다. 행사 시작 40분 만에 100억위안의 거래액을 돌파한 뷰티제품은 1시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인기 뷰티 브랜드는 모두 매출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34개 신규 뷰티 브랜드는 1차 행사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1,000만위안의 거래액을 달성했다.
뷰티제품 뿐만 아니라 가전제품도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행사 시작 후 한 시간 만에 16개 가전제품 브랜드는 1억위안의 총거래액을 기록했다. 이밖에 커피(1억1,000잔), 과일(8,000만개), 견과류(2,880만 포대) 등 농산품과 먹거리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알리바바의 본 행사는 오는 11일 진행된다. 25만개 브랜드에서 1,400만개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지난해보다 2배 많은 200만여개의 신규 상품이 소개된다.
아울러 알리바바의 글로벌 브랜드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 글로벌은 중국 내 꾸준히 증가하는 해외 제품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2,600여 개의 신규 해외 브랜드를 소개한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플랫폼 카오라(Kaola)는 올해 처음 페스티벌에 합류해 전 세계 89개 지역의 상품을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라이브 커머스가 중점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인기 라이브 방송 호스트는 물론, 약 400명의 브랜드 임원과 300명의 연예인이 라이브 세션을 진행한다. 온라인 부동산 투어와 자동차 가상 시승 등 새로운 기능도 도입해 온라인 쇼핑 경험에 가치를 더했다. 알리바바 산하 글로벌 연구기관 다모(DAMO) 아카데미는 최초로 인공지능 기반의 가상 호스트를 선보인다.
올해 행사를 맞이해 알리바바의 결제 및 물류 인프라 또한 강화되었다. 알리페이의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 페스티벌에 도입되며 노점, 소규모 마트를 비롯한 약 200만 지역 소상공인이 100여 개 도시에 걸쳐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알리바바의 물류 사업 부문 차이냐오 네트워크(Cainiao Network)는 페스티벌 기간 약 700대의 전세기를 운영해 50% 이상의 국제 택배를 평소 대비 2배 빠른 속도로 배송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