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여행 수요가 감소하며 여행업계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는 여행 플랫폼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반대로 해석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한 관광지를 찾는 수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며 새로운 여행 서비스를 구축한 것이다.
최근 키즈 액티비티 플랫폼 애기야가자(대표 오세정)가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 자사의 서비스 가입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07%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0년 4월부터 10월까지 매장별 접속 수도 약 62만 건, 검색 수도 약 7만2천건에 달하는 등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애기야가자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서 가을 행락철을 맞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 대신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독립적으로 이용 가능한 펜션, 풀빌라 등 비대면 관광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가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635% 증가하고, 애기야가자 앱내 ‘자연과함께’ 카테고리와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숨은 장소를 소개해 주는 ‘이번주핫플’ 카테고리는 클릭수가 290% 증가했다. 출시 후 일부 카테고리만 이용하던 소비자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아이와 주변 숲 속이나 자연 환경 등을 찾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애기야가자 오세정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언택트 생활 문화가 형성되고 있고 여행 문화도 이에 맞춰 바뀌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여행의 재미를 살리면서도 보다 안전한 여행을 찾는 만큼 여행 플랫폼도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애기야가자는 어린 자녀와 갈 만한 키즈카페, 박물관 등을 큐레이션 하는 플랫폼으로 2019년 설립됐다. 야간 어린이 병원이나 주변 약국, 예스키즈존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누적 콘텐츠 1만여 개가 등록되어 있고, 이후 아이의 연령대와 성별에 따라 가장 알맞은 곳을 추천해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오세정 대표는 “코로나19로 많은 여행객들이 발길이 묶여 답답해 하고 있고, 특히 자녀들과의 여행을 꿈꾸던 부모님들의 불편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소중한 가족이 좀 더 안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여행 정보 외에도 아이와의 생활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이 있으니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