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5일 검찰이 월성 1호 원자력 발전소 관련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 압수수색에 들어가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구형이 같은날 이뤄진 것을 두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두렵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대체 무슨 짓을 하셨길래 검찰의 칼을 걱정하시나”라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인생을 어떻게 사는지 몰라도 그렇게 살지 말라”며 “공인이 되었으면 검찰의 칼이 두려운 삶은 청산해야한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이상한 짓 안 하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면 안 되나”라면서 “혹시 누구처럼 문서위조 같은 거 하셨나”라고 날을 세웠다.
진 전 교수는 이어 “이상한 사모펀드 같은 거 하시나요. 아니면 차명계좌로 주식투자 하고 계시나요”라며 “대체 뭘 두려워 하는 건지”라고도 적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앞서 고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군사작전을 보는 듯하다”며 “(월성 1호기 관련 압수수색이) 준비하고 있었다는 듯 일사분란하다”고 검찰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2015년 경제성이 있다는 평가에도 (월성 1호기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월성 1호기 폐쇄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고 의원은 이어 “우연의 일치인지 같은 날 정 교수의 1심 구형이 있었다”고 언급한 뒤 “부정부패, 국정농담이란 단어를 거론하는 검찰의 발언에 적의를 느낀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고 의원은 “정 교수는 온가족이 파렴치한으로 내몰린 것에 대한 심경을 밝히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면서 “그들의 칼날이 내게도 미치지 않을까, 가족과 친구의 얼굴이 떠오른다”고 썼다.
한편 검찰은 같은 날 정 교수에게 징역 7년과 벌금 9억원, 1억6,000여만원의 추징금을 구형했다. 또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결정에 대한 경제성 조작 혐의 등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