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원순·오거돈 후임 후보 공천 ‘잘못’ 39% ‘잘해’ 34%

한국갤럽 여론조사
서울 ‘잘못’ 43·, 부산 ‘잘못’ 42%
광주만 유일하게 ‘잘한 일’ 50%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3%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열리는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한 데 대해 “잘못했다”는 평가가 높다고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소속 단체장의 사퇴·유고로 공석이 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한 결정이 잘한 일로 보는가, 잘 못한 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잘한 일’이라는 응답은 34%,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은 39%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모름·응답거절’은 28%였다.

민주당은 2015년 재보선의 원인을 제공할 경우 후보 공천을 하지 않기로 당헌을 개정했다. 하지만 전 당원투표를 통해 고(故) 박원순 전 시장과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으로 공백이 된 내년 재보선에 공천을 하기로 했다.


민주당 지지층 59%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잘못한 일’은 16%에 그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사람들은 55%가 ‘잘한 일’, 16%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잘한 일’ 15%, ‘잘못한 일’ 64%였다.


서울시에서는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가 43%로 ‘잘한 일(29%)’을 압도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는 ‘잘못한 일’이 42%, ‘잘한 일’이 35%였다.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보다 높은 지역은 광주·전라(잘한 일 50%, 잘못한 일 26%) 뿐이다.

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은 43%로 나타났다. 3주째 같은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을 꼽은 응답자가 23%로 가장 많았다.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최근 2주간 부정 평가 이유에서 부동산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20%, 정의당 6%, 국민의당·열린민주당 각 3%, 무당층 28%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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