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SM)의 일본 계열사인 스트림미디어코퍼레이션(SMC)이 네이버(NAVER(035420))로부터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온라인 콘서트를 비롯한 동영상 서비스 등 신규사업 강화에 나선다. SMC는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 운영을 맡은 ‘비욘드라이브 코퍼레이션’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M은 6일 SMC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네이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전했다. 유상증자 규모는 27억5,583만엔(약 300억원)으로, 네이버는 이번 유상증자로 SMC 지분 7.5%를 취득하며 2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SMC는 SM의 일본 계열사로 자스닥 상장사이기도 하다. 시가총액 약 3,600억원 규모로, 일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상장사 중 ‘톱 3’에 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내 위성 채널인 KNTV, DATV 등을 운영하며 일본에서 한류 콘텐츠를 유통해 왔다.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저팬으로부터 물적 분할 방식으로 설립된 SMEJ를 흡수 합병했다.
SMC 측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네이버와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넓힌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와 같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신규 사업에 투자한다. 기존 운영 중인 한류 채널 등 방송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의 확보와 마케팅도 확대하고, 신규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SMC는 동방신기, EXO, NCT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의 일본 음반 제작과 매니지먼트, 공연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할 구조를 갖췄다. SM 측은 “장기적으로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 일본 최대 한류 전문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