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회사 고바이오랩이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고바이오랩은 6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 당초 고바이오랩은 공모가 1만8,000~2만3,000원으로 2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이 64.33대1에 그치며 공모주식수를 200만주로, 공모가를 희망범위 아래에서 결정했다. 공모금액은 당초 목표했던 552억원에 250억원 가량 줄어든 300억원으로 확정됐다.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이다. 자가면역질환(아토피·건선·궤양성 대장염) 및 대사질환(당뇨·비알콜성지방간염)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 중심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인체 내 미생물을 활용해 안전성이 높고 치료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지만 공모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고 공모규모마저 줄어들면서 일반청약 흥행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이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수(수요예측 확약 물량 반영 전 기준) 역시 465만2,864주(29.43%)에서 425만2,684주(27.59%)로 줄었다. 한편 고바이오랩은 성장성 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이다. 한국기업데이터·이크레더블로부터 등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의 기술 평가를 받았지만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성장성 트랙을 선택했다. 성장성 특례상장의 경우 상장주관사가 IPO 이후 6개월 간 공모주 투자자들에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주식을 사주는 풋백옵션이 제공된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