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사를 비방해온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허위사실을 악의적으로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최근 유튜브 채널 ‘오토포스트’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현대차 측은 오토포스트 측이 협력업체 직원의 악의적인 허위제보를 토대로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오토포스트가 ‘내부고발자’로 소개한 이 협력업체 직원은 GV80 스티어링휠 부품 품질 점검을 위해 납품사에서 한시적으로 파견된 근로자 중 한 명으로 올해 7월 현장에서 GV80 차량의 도어트림에 부착된 비닐포장을 들춰내고 내부 가죽을 자신의 손톱으로 훼손하다 적발됐다고 한다. 현대차와 협력업체는 8월 이 제보자에 대해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현재 불구속 기소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인싸케이’ 채널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인싸케이 채널이 사용허가 없이 현대차가 신차광고 등을 위해 제작한 영상 저작물을 무단 사용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주장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인싸케이는 현대차 영상물을 하단 자막이나 별도의 음성 멘트를 추가하거나 배경음악을 바꾸는 식으로 2차 가공한 뒤 그랜저, 투싼, 제네시스 G80, GV80 등에 대해 ‘쓰레기’ ‘죽음’ 등 악의적인 표현을 하며 비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앞으로 명백한 허위 영상물 유포와 저작권 침해 등에 대해 강경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