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설명 듣고 보험가입은 내 스마트폰으로...삼성생명, 모바일 청약 도입

고객 체크·서명횟수 간소화
계약전 고지사항도 자동입력

삼성생명의 컨설턴트와 고객이 새롭게 개편된 디지털 청약 시스템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생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의 비대면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생명(032830)이 자동화·감소화한 모바일 청약 서비스를 도입했다.

삼성생명은 8일 보험 계약과정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를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우선 설계사의 상품 설명을 듣고 가입은 고객 스마트폰으로 직접 하는 ‘모바일 청약’이 가능해졌다. 설계사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보험가입링크로 접속하면 별도의 앱을 설치 하지 않고도 직접 청약할 수 있다.

과거 진료 이력 등을 고지하는 ‘계약전 알릴 의무’도 자동화했다. 3개월 내 삼성생명 보험 가입 이력이 있으면 별도의 입력 없이 자동으로 입력되는데 고지 내역 확인을 위한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가입 심사기간도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

디지털 청약 전 과정에서 고객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체크 항목과 서명 횟수도 대폭 줄였다. 현재 삼성생명은 보험계약의 약 98%를 종이가 아닌 태블릿으로 체결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이 체크하는 항목은 최대 68회, 서명 횟수는 12회에 이르러 고객의 불편이 컸다. 이에 삼성생명은 이번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체크횟수를 최대 45회, 서명 횟수를 8회로 줄이고 보험 가입 서식도 43종에서 27종으로 축소했다. 특히 기존 가입자는 불러오기 기능을 활용해 가입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새로운 디지털 청약 프로세스로 언제 어디서든 보험을 가입할 수 있고, 보험 가입 절차도 크게 단축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으로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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