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5월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민주당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침을 가했다.
유 전 의원은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제 46대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민주공화정의 승리 역사를 새로 쓴 미국 시민들의 위대한 선택에 경의와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독재, 분열, 증오의 정치를 했을 때 미국 국민들은 민주적 선거로 정권에게 퇴출 명령을 내리고 그 비정상으로 정상으로 바로잡았다”며 “우리 국민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선, 무능, 위선, 불법, 분열의 정권을 끝내고, 통합과 포용의 새로운 민주 공화정을 열기 위한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미 관계와 관련해서는 “지난 4년간 한·미동맹은 시험대에 서 있었다”며 “트럼프 정부는 동맹을 돈으로 계산해서 한·미 연합훈련은 취소되고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바이든이 이끌어나갈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확고한 원칙을 지키고 일관된 정책을 펴야 할 것이며, 한·미동맹이 돈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와 전략을 공유하는 굳건한 동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을 향한 제언도 내놓았다. 유 전 의원은 “한국과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할 길을 새로 열어야 한다”며 “문 대통령도 북한 비핵화, 한·미동맹, 한·중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끌려다니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무장을 위한 시간만 벌어주고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가짜평화 쇼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길을 새로 찾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