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위...퇴직연금 시장 휩쓰는 미래에셋대우

올 9월까지 DC형·IRP 적립금 1.1조↑
증가폭 최대...은행·보험 등서도 이전
비결은 수익률 제고·서비스 차별화


미래에셋대우가 연금시장에서 월등한 수익률을 기반으로 빠르게 적립금을 늘려나가고 있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의 적립금은 올 초 이후 9월 말까지 각각 4,552억원, 6,646억원이 증가해 1조원(1조1,198억원) 이상 늘어났다. 증권업 전체 증가금액 2조5,484억원(DC 9,482억원·IRP 1조6,002억원)의 40%를 훌쩍 넘기는 수치다.

업권이 다른 은행과 보험사에서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로 연금을 이전한 고객도 큰 폭 증가했다. 지난 9월 말까지 연금저축과 IRP 계좌를 미래에셋대우로 옮긴 고객은 은행에서 7,500여명(2,600억여원 규모), 보험사에서 9,700여명(2,400억여원 규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4%, 171% 늘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의 연금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으로 높은 수익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꼽는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 9월 말 기준 1년 공시수익률은 DC는 연 4.80%, IRP는 연 4.04%다. 업권을 불문한 전체 43개 사업자 중 1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은행·보험·증권을 통틀어 DC, IRP 수익률 모두 4%를 넘은 사업자는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다.

비결은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현지법인을 통한 신속한 현지 시장동향과 투자정보 확보다. 특히 ‘고객수익률향상위원회’라는 고객 자산운용의 최고의사결정기구를 통해 합리적 자산배분과 투자성향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성과가 우수한 상품을 발굴하고, 성과가 부진한 상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재조정해 연금자산의 장기운용성과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서 연금상담사에 대한 차별화된 교육을 통해 수준 높은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고객과의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비대면 연금 컨설팅 조직인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해 유선, 카카오톡 등의 방법으로 시장동향과 연금상품,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연금자산관리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는 고객의 퇴직연금을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해 수익률을 높임으로써 노후에 대비한 장기 투자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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