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야권 재편”에 野 술렁…신당 창당 한 달이면 가능

국민의힘 지지율 ↑, 재보선 승리 방안될까 놓고 고심
범야권 선거 연대에는 공감대, 신당 창당엔 글쎄 기류
‘러브 콜’ 보낸 금태섭 진보·보수 광폭 행보에도 촉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내년 4·7 재보선을 150일 앞두고 지지율이 게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야권의 혁신 방안 중 하나로 ‘신당 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야권 재편’을 제안하면서 야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금태섭 전 의원의 거취도 한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지난 6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연구모임 국민미래포럼 주최로 열린 강연 이후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내년 선거에서 이기려면 지지 기반을 넓히고 야권을 향한 비호감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가 “혁신 플랫폼의 구체적인 성격이 무엇이냐”고 묻자 “새로운 정당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연대체의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앞서 강연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내도 야권의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조차도 승산이 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타개책으로 “야권 재편”을 제시했다. 실제 리얼미터가 11월 2~4일 국민의힘 지지율은 27.7%였다. 이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취임한 직후인 6월 1주(1~5일) 27.5%보다 되려 불과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의석수 3석의 국민의당 대표의 제안에 103석의 국민의힘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안 대표의 이런 제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기류는 선거 연대에는 찬성, 신당 창당에는 반대이다. 신당을 만든다손 치더라도 국민의힘이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의 분위기다. 안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하더라도 과정이 녹녹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맞서려면 구심점이 되는 플랫폼은 우리 당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안 대표는 야권혁신 플랫폼을 얘기했지 신당 창당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우리는 범야권 느슨한 연대로 이해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안 대표가 창당을 결심하면 물리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2016년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도 창당발기대회 개최에서 실제 창당까지 24일 밖에 안 걸렸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연대의 대상으로 금 전 의원도 염두에 두고 있다. 금 전 의원은 오는 14일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이끄는 ‘누구나 참여아카데미’ 비공개 강연에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18일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이기는 야당의 노하우’를 주제로 각각 강연할 예정이다.

11월 1주(2~4일) 조사는 전국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대·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6월 1주(1~5일) 조사의 경우 응답자는 2,515명이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고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임지훈·김혜린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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