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연대와 관련해 “이대로는 야권의 장래도, 대한민국의 장래도 없다는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강연에서 야권 혁신플랫폼, 야권 신당 창당 등 제안한 혁신안을 다시 한 번 주장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순히 반문(반문재인), 반민주당 연대가 아니라 대한민국 변화와 혁신의 비전을 생산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개혁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이 통하는 실용적 개혁정치의 길을 야권이 선제적으로 만들고 앞장서야 한다”며 “그럴 때만이 정권교체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야권 혁신 플랫폼이 신당을 창당하는 방향이냐’는 질문에 “혁신플랫폼은 (형태의) 스펙트럼이 다양할 수 있다. 지금 상황을 얼마나 엄중하게 보는가에 따라 여러 가지 해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지금 현재 야권과 대한민국의 위기에 순간에 제가 생각한 최선의 방법은 혁신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 대표는 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바이든 후보의 역전승은 문재인 정부를 적잖게 당혹스럽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 당선자에게 왜곡된 정보를 전달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권의 희망 사항을 마치 대한민국 국민의 전체의 뜻인 것처럼 표명해서는 안 된다. 중매쟁이가 농간을 부린다면 돌아오는 건 술 석 잔이 아니라 뺨 석 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