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만에 전국 검찰청 순회 간담회를 재개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대전 지역 검사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전지방검찰청에 도착해 건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총장에 대해 내부적으로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해임 카드도 고려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서 “돌아가는 형세가 ‘정치인 윤석열’은 가망이 없어 보이고 ‘정치검찰 윤석열’로만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온당치 않은 활동이라고 보고 있다”며 “정상적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당내 핵심 관계자는 “핵심은 야당의 고발에 짜고 치는 식으로 윤 총장의 최측근이라 할 수 있는 지검장이 바로 화답하는 분위기”라며 “이건 그야말로 정치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내에서는 심각한 사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해임과 관련해 거의 99.999도 정도로 부글부글 끓는 임계점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민주당은 직접 해임을 건의할 경우 논란을 키우고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현재 법무부가 윤 총장을 겨냥한 감찰과 특수활동비 조사 등을 벌이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거취를 공식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