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마저 트럼프에 "그만하라"…이혼설까지 돈다

'대선 승복' vs '사기'로 가족간 의견 갈려
멜라니아 측근 "그들은 계약결혼한 관계"
이혼설까지 돌며 트럼프 가족 '혼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멜라니아 여사.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가운데, 멜라니아 트럼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과를 받아들이라는 조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자 트럼프의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바이든의 당선을 수용하라는 뜻을 전했다. 또 CNN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멜라니아가 “선거 패배를 인정할 때가 왔다”고 트럼프에게 전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멜라니아 여사가 선거에 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비공개적으로는 자신의 의견을 제시해 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낸 성명에서 “이번 선거가 전혀 끝나지 않았다”고 불복하며 소송전 의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의 글을 트위터에 리트윗하며 여전히 대선 결과에 관한 불만과 불신을 표시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소송을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는 의견과 어조를 바꿔 원활한 정권인계를 약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9일 영국 메트로와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50) 여사의 전 측근인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은 “영부인이 백악관을 떠나 이혼할 시간만을 계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멜라니아 여사가 남편에게 대통령 재직기간 굴욕감을 안겨준다면 트럼프가 보복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 측근인 스테파니 울코프는 영부인이 이혼 후 자기 아들 배런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산을 균등하게 배분받을 수 있도록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코프는 15년간 결혼생활을 유지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백악관에서 각방을 사용하며 그들의 관계가 ‘계약 결혼’이라고 묘사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가족은 전체적으로도 대선 패배 후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멜라니아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대선 결과에 승복하자고 권유하고 있으나 트럼프의 두 아들인 에릭과 돈 주니어는 “대선이 사기”라며 공격적으로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불거졌으나, 그때마다 이들 부부는 ‘아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절대 다투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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