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 남북관계 ‘그대로’ 48.8% '나빠진다' 26.5%

리얼미터 바이든 시대 전망
더 좋아질 것 16.4%에 그쳐
더 나빠질 것은 26.5% 기록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선거 당선인이 지난 2013년 12월 7일 부통령 당시 손녀 피너건양과 함께 판문점 인근 올렛초소(GP)를 방문, JSA경비대대 소대장으로부터 비무장지대(DMZ) 경계태세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대에서 한국과 북한의 관계가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절반에 달했다. 좋아지기보단 더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리얼미터는 지난 6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무선 80%·유선20%·자동응답,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 남북관계가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답이 48.8%로 가장 많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이어 ‘더 나빠질 것’이라는 답이 26.5%,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16.4%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는 8.2%였다.


대부분의 권역에서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대구·경북(TK) 64.4%RK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도 남북관계에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5.7%로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광주·전라에서는 37.2%, 대전·세종·충청에서는 35.6%로 트럼프 대통령 시절보다 남북관계가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응답이 평균 대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도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가운데, 60대에서 58.3%로 다른 연령대 대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0대와 40대에서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과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17.4%로 유보적 응답이 타 연령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도 중도성향자(51.2%)와 진보성향자(48.4%), 보수성향자(42.1%) 모두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진보 성향자에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32.1%로 나타났고 보수성향자에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3.1%로 다른 이념성향 대비 남북관계가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 응답이 많아 차이를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 10명 중 절반 정도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별 차이 없을 것’ 41.1%였고 ‘더 나빠질 것’ 33.4%로 두 응답이 비슷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