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보험업계 최초로 설계사의 휴대폰이나 태블릿으로 고객의 지문을 촬영해 계약을 체결하는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경우 계약자가 계약서류를 작성한 후에도 피보험자는 서면동의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했다. 삼성생명과 금융결제원은 이러한 불편을 없애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협업을 시작해 올해 상반기부터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공동 개발했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설계사가 피보험자의 서명을 촬영해 전자인증하면 가입절차를 마칠 수 있게 됐다.

보안도 강화했다. 시스템에 이용되는 지문인증 기술은 설계사의 스마트 기기에서 고객지문의 특징점을 추출하는 방식인데 촬영 즉시 암호화를 진행하고 삼성생명과 금융결제원이 분산 보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설계사의 촬영기기에는 어떤 정보도 남지 않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문정보를 활용한 계약체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본인인증 업무에 생체정보 활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