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관내 ‘M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던 간호조무사가 지난 6일 감염성 결핵으로 신고되자 즉각적인 대응조치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간호조무사는 올해 3월 정기건강검진 시 흉부방사선 검사상 정상으로 결핵 소견이 없었으나 지난달 기침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당시 실시한 결핵 검사(객담 및 흉부CT 검사) 상 이상 소견이 없어 근무하던 중 6일 객담 배양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후 결핵 환자로 신고됐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 경남권질병대응센터, 사하구보건소와 함께 역학조사팀을 구성해 현장 조사를 하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거쳐 접촉자 조사범위, 검진 방법, 후속 조치 등 신속한 대처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신생아가 접촉자임을 감안해 전염이 가능한 기간을 가장 폭넓게 적용(증상 발현 전 3개월까지)해 해당 기간 동안 신생아실을 이용한 300여 명을 대상으로 결핵 또는 잠복결핵 검사를 하기로 했다. 특히 역학조사와 치료 진행 과정에 대한 보호자들의 불안과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9일 오후 8시 소아감염 전문가가 참여하는 온라인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검사와 치료비용은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하며 치료는 부산대학교병원, 고신대복음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전담하기로 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해당 산후조리원 신생아실에서 근무하는 종사자 17명 대상 흉부X선 검사를 우선 실시한 결과, 결핵 소견을 보이는 사람은 없었고 현재 결핵 전파 가능성이 없어 해당 시설에 입소해 있거나 입소 예정인 산모들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신생아의 결핵 발병 예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담 또는 안내는 사하구보건소 콜센터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