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자일대우측은 “당사의 울산공장과 관련해 중국 BYD를 포함한 어떤 기업과도 매각협의를 진행한 바 없다”며 “BYD가 울산공장을 실사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자일대우측은 중국자본에 한국 중소기업이 또다시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며 BYD에 대해서는 중국 본사와 한국 지사에도 항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일대우 중국 생산법인인 계림대우는 BYD와 질긴 악연을 갖고 있다. BYD는 지난 2017년 6월 계림대우와 사전협의나 동의를 구하지 않고 계림대우 공장이전 확정부지 6만2,000평을 인수해 간 바 있다. 하지만 부지를 빼앗긴 이후 지금까지도 부지매입 대금 등 투자비를 한푼도 보상받지 못하고 있다. 자일대우측 관계자는 “중국 자본이 자본차익을 노리고 국내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며 “우리는 BYD뿐만 아니라 공장매각을 검토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일대우는 지난 9월 전체 직원 447명 가운데 354명을 대상으로 정리해고를 실시했다. 하지만 현재 공장을 축소해 계속 운영하는 방안을 노조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판매량은 2013년 3,900대에서 지난해 2,000대로 떨어졌다. 연 7,000대 규모인 울산공장 생산량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규모다. 2018년에는 125억원, 2019년에는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우버스의 모회사 영안모자는 BYD와 공장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영안모자 관계자는 “항간에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실사 나온 적도 없고 실사할 상황도 아니다”며 “공장인수와 관련해 BYD와 협의나 논의가 오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울산공장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리해고 및 이후 순차복직 문제로) 노조와 협의를 하는 게 최대 이슈”라며 “이 협의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울산 공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회사가 결정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