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써보니]플레이스테이션5가 왔다, 확 달라진 패드와 함께

오는 12일 한국 등 7개국 정식 출시
세련된 디자인에 그립갑 개선된 패드
햅틱 피드백 적용해 게임 내용에 따라
손에 전달되는 진동세기 달라 몰입감 UP

소니의 차세대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PS5) 본체와 게임패드 ‘듀얼 센스’. /오지현기자


“역시 ‘플스’다.”

소니가 7년 만에 내놓은 차세대 게임 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5’(PS5)를 몇 시간 플레이해보자 기자의 입에서 절로 나온 말이다. PS5는 PS 시리즈가 자랑하는 압도적인 독점 게임 콘텐츠는 물론 패드의 사용성과 콘솔 디자인 측면에서도 확실히 진일보한 모습이었다.

PS5는 오는 12일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일본 등 1차 출시 대상인 7개국에 정식 출시된다. 이미 온·오프라인 예약판매에서 품절 사태를 빚었고, 예약판매 개시 12시간 만에 PS4 12주차 판매량을 넘어섰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본체다. 폭 104mm, 가로 260mm, 높이 390mm로 슬림한 PC 본체 같은 외관이다. 눕혀놓는 것도 가능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부 게이머들은 “공기청정기 같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지만 은은한 엠비언트 라이트를 접목한 실물은 사진보다 훨씬 세련됐다.

플레이스테이션5(PS5) 론칭과 동시에 출시 예정인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인게임 이미지. /SIEK

독점 타이틀로 출시된 ‘마블스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플레이해봤다. 눈발 날리는 뉴욕이라는 배경이 계절감과 잘 어우러져 연말 시즌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이 게임은 스파이더맨의 어린 파트너 마일즈가 홀로 뉴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곳곳에 배치된 호쾌한 전투요소가 취향을 저격했다. 무엇보다 뉴욕의 빽빽한 빌딩 숲을 웹 스윙과 벽 타기로 빠르게 가로지르는 짜릿한 속도감이 잘 구현됐다.

이제 패드도 안 밀린다. 달라진 ‘듀얼 센스’ 얘기다. 손 전체에 가해지는 진동을 다양화한 햅틱 피드백으로 ‘손맛’을 극대화하고, 상황에 따라 버튼에 가하는 압력이 달라지는 ‘적응형 트리거’도 도입됐다. 피로도를 고려한 듯 생각보다 진동 요소가 적용된 부분이 적긴 했지만, 마일즈가 거미줄로 끄는 물체의 크기와 무게에 따라 서로 다른 울림의 진동이 전해져 왔다. 핸들 부분이 기존 ‘듀얼 쇼크’에 비해 길어지면서 그립감도 좋아졌다.

소니의 차세대 게임 콘솔 플레이스테이션5(PS5) 게임패드 ‘듀얼 센스’. /오지현기자

고사양 게임을 수 시간 플레이했는데도 거슬릴 정도의 소음이나 발열 문제는 느껴지지 않았다. 뒷면 배기구 쪽에서 약간의 발열이 발생한 게 전부였다. 초고속 SSD를 접목해 게임 로딩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4K 게임 플레이나 영상 캡쳐도 가능해 게임 스트리밍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무엇보다 PS5의 최대 강점은 다수의 독점 타이틀이다.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필두로 ‘콜 오브 듀티’, ‘파이널판타지16’, ‘포트나이트’ 등 다수의 대작 타이틀이 동시 출시된다. 해리포터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기대를 모은 ‘호그와트 레거시’, ‘갓 오브 워’ 후속작 등도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소니 측은 PS4로 출시된 게임 4,000여종 중 99% 타이틀에 대해 하위호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PS5의 국내 소비자가격은 62만8,000원. 다운로드 전용 모델인 디지털 에디션은 49만8,000원이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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