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접견실에서 열렸다. 박경준 변호사(왼쪽부터), 김종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임정혁, 이헌 변호사 등 7명의 추천위원들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법무부와 법원행정처가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각각 전현정 변호사(연수원 22기, 전 부장판사)와 최운식 변호사(연수원 22기, 전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를 추천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인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전 변호사와 최 변호사를 9일 공수처장 후보 명단에 올렸다.
법무법인 케이씨엘에서 일하고 있는 전 변호사는 공수처장 추천위원들이 추천한 후보 중 유일한 여성이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 성은여고, 서울대 사법학과, 동 대학 대학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수원지법 성남지원 판사로 임관해 서울가정법원과 대전지법, 전주지법을 거쳤다. 2005년 서울고법 판사, 200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2009년 청주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했고 2011년 공정거래위원회 약관심사자문위원, 2016년 국방부 정책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충남 금산 출신의 최 변호사는 특수통 검사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일하고 있다. 대전고, 한양대를 졸업하고 서울지검 서부지청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검사, 인천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1부장을 거쳤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2011년 9월 출범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장을 맡아 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재판에 넘긴 이력을 갖고 있다.
추 장관과 조 처장이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면서 후보군은 변협 3명, 더불어민주당 2명, 국민의힘 4명 등 총 11명이 됐다. 향후 추천위는 후보명단과 추천사유를 담은 자료를 토대로 13일 1차 심사를 진행하고 후보 2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게 된다. 이후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