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김봉현 "의혹 설명하는 청문회 열어달라"…국회에 요청

김봉현 변호인, 입장문 통해 'A변호사' 주장 반박
"국회 청문회에서 경험한 사실 직접 밝히고 싶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24일 오전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밝힐 수 있도록 국회 청문회를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김 전 회장의 변호인은 10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언론에 보도된 A변호사의 주장과 ‘검사 술 접대 날짜’에 대한 김봉현 회장의 입장을 알린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지난 11월 4일 조사 이후로는 조사 내용을 함구하였는데 A변호사의 주장만 계속 알려지고 있어서 김 전 회장이 그동안 밝혀온 것이 거짓이라고 믿는 사람들도 생기고 있다”며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2019년 7월 12일과 같은 달 18일을 지목했다”고 말했다. 또 “이는 검찰이 제시한 관련자들의 휴대폰 포렌식 자료 및 통화 기록 등을 토대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이 지난달 발표했던 옥중 입장문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7월 A변호사를 통해 검사 3명에게 술접대를 했다’ ‘검찰이 여권 정치인을 겨냥해 짜맞추기식 수사를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 ‘검사 향응·수수사건 수사전담팀’은 김 전 회장을 세 차례에 걸쳐 조사했다. 김 전 회장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A변호사는 “김 전 회장에게 검사를 소개해준 적이 없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 전 회장 본인이 직접 날짜를 밝혀라”고 반박해 왔다.

또 김 전 회장 측은 이날 입장문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청문회를 개최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김 전 회장은 본인이 경험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여러 질문에 직접 답변하고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얼마든지 이에 응하고자 한다”며 “특히 국회에서 청문회나 기타 다른 형식의 다른 형식의 장을 만들어 준다면 의문을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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