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의 로비스트 3인방으로 꼽히는 인물이 해덕파워웨이(102210)의 2대 주주로 행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는 옵티머스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회사가 보유한 주식 500만주를 근거로 이 같은 행세를 했다고 한다. 옵티머스는 최근 해덕파워웨이 인수를 추진하던 에이치엘비에 자신들이 ‘실제 최대주주’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해덕파워웨이 대주주인 화성산업과의 지분관계가 끊어진 옵티머스가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차명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옵티머스 로비스트, 해덕 2대 주주 행세
이 500만주는 옵티머스 측이 보유한 차명주식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옵티머스의 자금이 흘러들어간 곳 중 한 곳으로 A종합건설이 지목된 바 있다. A종합건설은 최근 해덕파워웨이 주식 250만주를 담보로 D사에서 40억원을 빌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D사는 옵티머스 자금의 ‘저수지’로 드러난 셉틸리언이 3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가 된 회사다.
옵티머스가 해덕파워웨이 주식 500만주를 쪼개놓았던 이유는 지분을 5% 이하로 유지해 금융감독원의 대량보유상황보고 공시를 하지 않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500만주는 해덕파워웨이 주식의 6.78%에 해당한다.
옵티머스, 해덕 대주주와 지분관계 없는데 '실제 최대주주' 주장
굳게 닫힌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문. /연합뉴스
지난해 초 옵티머스는 화성산업이 해덕파워웨이를 300억원에 인수할 때 자금을 지원했다. 셉틸리언이 화성산업에 200억원 유상증자를 해주는 방식이었다. 다만 이후 화성산업 측은 셉틸리언의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코스닥시장 기업심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화성산업의 자회사 기륭산업이 지난해 2월 셉틸리언이 보유한 26만6,667주를 97억5,000만원에 사들였다. 셉틸리언의 나머지 지분은 지난해 6월 화성산업이 100억원에 매입해 소각했다. 당시 기륭산업이 셉틸리언에 건넨 97억5,000만원 중 80억원은 대출이었다. 기륭산업은 화성산업의 박모 대표와 그 가족들이 지분을 전부 보유한 회사다. 화성산업이 셉틸리언에 지불한 100억원은 출처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는데 자체 자금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2대 주주 주장한 로비스트는 잠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