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며 드라이버 샷 하는 디섐보. /EPA연합뉴스
도박사들이 괴력의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그린재킷 주인공 1순위로 꼽았다.
미국 골프채널은 스포츠 베팅업체 포인트베트 스포츠북이 올해 마스터스 주요 출전선수의 우승 적중 배당률을 발표하면서 디섐보를 우승확률 1위에 올려놨다고 11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골프 ‘명인열전’ 제84회 마스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4월에서 연기돼 12일 오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다.
포인트베트 스포츠북은 디섐보의 배당률을 8/1로 책정했다. 이는 디섐보에게 1달러를 베팅하고 디섐보가 우승하면 8달러를 돌려 받는다는 의미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디섐보의 배당률은 7월 20/1에서 9월 12/1까지 서서히 낮아졌다. US 오픈에서 6타 차 완승을 거둔 이후 10/1로 내려갔고 이번 마스터스를 앞두고는 8/1로 더 떨어졌다. 마스터스에 통산 3차례 출전한 그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했던 2016년 공동 21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18년 공동 38위, 2019년 공동 29위에 머물렀지만 참고 자료로만 의미가 있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근육을 불리고 비거리를 크게 늘린 올해는 US 오픈에서 난코스인 윙드풋 골프장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요리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마스터스에서는 48인치의 장척 드라이버로 또 한 번의 실험에 나선다.
디섐보에 이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욘 람(스페인)이 나란히 10/1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11/1, 저스틴 토머스 12/1, 디펜딩챔피언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25/1 등이다. 임성재(22·CJ대한통운)의 우승 배당률은 80/1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