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에서 두번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왼쪽에서 두번째).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이 되는 더글라스 엠호프(맨 왼쪽)는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 전까지 자신이 몸담고 있던 로펌을 떠날 것이라고 바이든 캠프 대변인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AFP연합뉴스
미국 역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부통령의 남편)’이 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가 결국 자신의 직장을 떠난다.
10일(현지시간) 미 CNN방송에 따르면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캠프의 대변인은 이날 엠호프가 대통령과 부통령의 취임식이 열리는 내년 1월 20일 전까지 현재 일하고 있는 로펌 ‘DLA 파이퍼’를 그만둘 것이라고 전했다.
엠호프는 엔터테인먼트 전문 대형 로펌인 ‘DLA 파이퍼’의 파트너 변호사로 일해온 엠호프는 지난 8월 해리스 당선인이 바이든 당시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이후 휴직하고 선거 운동을 도왔다.
그의 재직은 일찌감치 이해충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현재 이 회사에는 기업 고객을 대신해 연방정부에 로비하는 부서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리차드 페인터 백악관 전 최고윤리고문은 “(엠호프가) 비록 휴직했더라도, 고객이 그의 영향력을 보고 회사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전한 바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엠호프는 자신이 직접 로비 업무를 맡지는 않더라도 의혹의 싹을 잘라버리기 위해 퇴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엠호프는 현재 바이든 캠프의 인수위원회에서 부통령의 배우자로서 담당할 역할을 논의하고 있다.
한편 퍼스트레이디가 되는 질 바이든 여사는 남편의 취임 이후에도 대학 영작문 교수인 본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일 때도 본업을 유지했다. 이렇게 되면 질 여사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직업을 가진 퍼스트레이디가 된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