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특활비 논란에 '찌라시도 구별 못하나'

"특활비 배정받거나 사용한 적 없어"
"팩트체크 해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야권과 줄곧 설전을 벌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에도 야당과 다시 각을 세웠다.

추 장관은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지난 설 명절 서울소년원을 방문해 햄버거를 선물하고 문화상품권을 준 것과 관련해 특수활동비(특활비)가 쓰인 것 아니냐는 야당 측 의혹에 “신문과 찌라시가 구별이 안되는 세상”이라고 반격했다. 그는 “품격있는 질의를 해달라”고도 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특활비를 쓴 적 없냐’는 질의에 추 장관은 “저로선 가급적이면 영수증으로 처리되는 특정업무경비로 썼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과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특활비를 쓰지 않았냐는 질의에도 “특활비라는 것이 기밀이 요구되는 정보사건 수사나 국정수행에 필요한 직접 경비”라고 일축하며 “법무·검찰에 대한 지휘·감독권자로서 국정운영 수행에 필요한 경비는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25일 서울소년원을 방문해 준 햄버거와 문화상품권‘을 두고선 “그것이 업무추진비였냐”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도 “언론 기사를 갖고 그런 것이냐. 팩트체크를 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날을 세웠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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