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가운데)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2차 충격 여파로 우리 고용시장의 회복력이 다소 약화된 것은 아닐까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제19차 비상경제 중대본 회의 정례 브리핑에서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42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10월 고용동향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시점(10월12일)을 감안할 때, 10월 고용 조사기간(11~17일) 중에도 강화된 거리두기의 여파가 다소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시장의 회복이 다소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전년동월 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된 것은 기본적으로 지난해 10월의 고용 호조에 따른 약 8만명의 마이너스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또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일부 국가에서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여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현 고용상황의 어려움을 엄중히 인식하고 앞으로도 고용·경기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 60만개 재정일자리 사업 등 그간 마련한 고용시장 안정 및 일자리 창출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