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운영하는 편의점 이마트24가 2014년 이후 사상 첫 분기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4,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이마트는 2013년 편의점 위드미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진출했다. 조건 없이 영업일수와 영업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가맹 모델로 가맹점 확보에 나서 주목을 받았지만,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한동안 이마트의 대표 적자 계열사로 꼽혀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무인점포인 ‘저스트워크아웃’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점포수를 늘려가면서 외형 확대를 본격화했다. 그 결과 올해 3·4분기 기준 5,131개점으로 올해만 700개 이상의 점포가 순증하면서 BEP 달성 기점으로 불리던 5,000점을 돌파했다. 실제 이번 이마트24의 실적 개선은 이같은 점포 수 확대와 판관비 절감 등 운용 효율성 증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24는 최근 이마트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새로운 대표를 선임한 만큼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장욱 신임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UC버클리대학교에서 경영학 과정을 수료한 후 2012년 SK플래닛에 입사했다. 이후 신세계그룹으로 옮겨 신세계그룹 전략실 부사장과 신세계 I&C 대표를 역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는 IT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이마트24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