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식가들의 바이블로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가 꼽은 올해 서울 가성비 맛집에 ‘베지테리언’ 식당이 올랐다.
미쉐린 가이드는 12일 ‘2021 빕 구르망 서울’ 60곳을 발표했다. 빕 구르망은 서울 시내에서 평균 4만5,000원 이하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올해 빕 구르망에는 베이스이즈나이스, 안씨막걸리, 야키토리 묵, 우육면관 등 4곳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0곳에 포함됐던 곳 중 우육미엔, 오통영, 목천집, 한일관등 4곳은 제외됐다.
특히 올해는 베지테리언과 야키토리 식당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다양성과 전문성을 더욱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베이스이즈나이스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에 문을 연 ‘비건 식당’으로 옥수수밥, 우엉구이밥, 두부밥 등 채소가 메뉴의 중심이다. 야키토리 묵은 1인 3만원대에 일본식 닭꼬치인 야키토리를 오마카세로 먹을 수 있는 전문점으로 김병묵 오너 셰프가 그날그날 들여오는 국내산 토종닭을 활용해 요리한다.
올해 빕 구르망에는 면 요리 전문점이 강세를 보였다. 작년에 추가된 정육면체가 2년 연속 이름을 올린데 더해 올해 우육면관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누들 전문점은 2곳이 됐고, 남포면옥과 봉피양 등 냉면 전문점도 7곳이나 이름을 올렸다. 또 칼국수(3곳), 우동(3곳), 소바(3곳), 메밀국수(3곳), 라멘(1곳) 등 면 요리 식당이 두드러졌다.
곰탕과 국밥집도 약진했다. 박찬일 셰프의 광화문국밥(돼지국밥)과 신흥 곰탕 강자로 떠오른 합정옥(곰탕) 등이 3년 연속 이름을 유지하며 대성집(도가니탕), 마포옥(설렁탕), 이문설렁탕(설렁탕), 하동관(곰탕) 등 기존의 노포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비큐 전문점도 4곳을 유지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단골집으로 유명한 금돼지식당과 교양식사, 세미계, 충무로 쭈구미 불고기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편 미식의 진수를 가리는 ‘2020 미쉐린 가이드 서울’은 오는 19일 최종 발표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