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095700)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X-I7’이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 병용 치료 응급임상에서 항암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제넥신은 더는 치료 옵션이 없는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6명에게 기존 항암제와 GX-I7을 응급 투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임상에서 8명은 테모졸로마이드, 6명은 아바스틴, 2명은 3가지 약물을 복합 투여하는 PCV 화학항암제를 GX-I7와 함께 투여받았다.
시험 결과 16명 중 5명의 환자가 암이 30% 이상 줄어드는 부분반응(PR)을 보였다. 모두 아바스틴과 GX-I7을 병용 투여한 환자들이었다. 이에 더해 암이 커지지 않는 기간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또한 전체 16명 환자 평균 약 7.8개월(233일)로 나타났다. 아바스틴 단독 임상의 PFS는 4.2개월이다. 또 3등급 이상의 심각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 우려 없이 병용 치료제로 쓰이기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제넥신은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2020년 대한면역학회 국제학술대회’(KAI International Meeting 2020)에서 가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 전신수·박재성·안스데반 교수가 발표했다.
이번 응급 임상은 응급상황 혹은 치료목적의 사용 승인을 받아 진행됐다. 이 승인은 말기 암 등으로 생명이 위급하거나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개별 환자에게 임상시험용 의약품을 예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는 제도로, 사용이 승인된 병원에서만 투약할 수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현재 삼중음성유방암, 재발성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다양한 항암제들과 병용 임상을 진행해 GX-I7의 면역항암제로서의 범용적 효능을 입증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