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 4층 연회장에서 리프트 장비에 올라가 현수막 설치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바닥으로 추락했다./사진제공=부산경찰청
부산 해운대 롯데 시그니엘 호텔 연회장에서 현수막 설치 작업을 하다가 추락해 뇌사상태에 빠졌던 30대가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뇌사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39) 씨가 심장과 좌우 신장을 3명에게 기증하고 숨졌다.
A 씨는 지난달 30일 부산 롯데 시그니엘 호텔 4층 연회장에서 실내 리프트 장비에 올라가 현수막을 설치하던 중 리프트가 넘어지면서 6m 높이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A 씨는 뇌사 판정을 받았다.
A 씨 유족들은 장기기증이란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A 씨의 친형 B 씨는 폐 이식을 담당하던 흉부외과 의사로, 당시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면서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한 책임 소재 여부를 가리려고 수사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