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주말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을 향해 “국민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집회하겠다고 하지만, 국민 걱정은 여전히 크다”면서 “방역에는 보수와 진보가 따로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어제까지 닷새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리 숫자로 나타났다”면서 “집회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감염병 확산을 불러오는 집단행동은 자제해야 한다. 방역은 이념과 신앙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최 측은 행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한다. 만일 코로나가 확산한다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방역 당국과 지자체는 불법적 집회가 이뤄지면 동일한 원칙으로 강력히 대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혜인인턴기자 understa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