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는 소식이 세계 최대 사치품 업체 회장의 부자 순위를 끌어올렸다.
미국 CNBC 방송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재산이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1,370억 달러로 늘면서 다시 세계 부자 순위 2위로 올라섰다고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이 커지면서 급등한 주가 덕에 9일 하루에만 재산이 70억 달러 늘어나는 등 최근 2주 사이에 재산이 160억 달러나 증가했다. 160억 달러는 LVMH가 지난해 합의한 티파니 인수액과 같은 액수다.
LVMH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치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데다 특히 항공 여행이 막히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고 아르노 회장 보유 주식 평가액도 낮아졌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 중간 결과가 팬데믹 종식의 희망을 주면서 주가가 크게 올라 개인 재산 평가액도 급증했다.
아르노 회장 보유 재산이 1,370억 달러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1,840억달러)에 이어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에서 세계 2위다. 기존 2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1,190억달러)는 3위로 내려갔다.
다만 집계 방식이 다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는 아르노 회장의 현 재산을 게이츠보다 낮은 1,030억 달러로 보고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