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오전 청와대 관저 접견실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0만 명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하는 14일 광화문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방역마저 내로남불이다. 정부 스스로 K-방역 신화를 끝내려 하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코로나 확산 막겠다며 개천절 집회 원천봉쇄한 문재인 정부가 내일 서울 전역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집회는 전부 허용한다고 한다”며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집회 허가가 이렇게 오락가락한다면 어떤 국민이 정부의 방역대책을 믿고 따르느냐”고 비난했다.
이어 하 의원은 “개천절 당시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며 집회를 원천 봉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원칙이 맞다고 생각한다면 내일 집회도 일관되게 적용해야 국민이 혼란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개천절 반정부 시위대는 코로나 ‘보균자’들이고, 11.14 민중대회 시위대는 코로나 ‘무균자’들인가보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개천절 반정부 시위대는 ‘살인자’이고, 11·14 민중대회 시위대는 ‘민주시민’인가”라고 물으며 “국민을 둘로 나누는 분열과 적대의 정치. 우리 편은 챙기고 남의 편은 찍어내는 차별과 배제의 정치. 문재인 정권도 결국 몰락하게 될 이유”라고 꼬집었다.
소상공인연합회장 출신인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민중집회를 정부는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다. 개천절 당시에는 그렇게 엄중하게 살인자로 칭했는데, 지금 노조들이 하는 집회에 대해선 왜 그렇게 허용하고 방치하는지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