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40년만에 첫 적자에도...스트리밍 폭풍성장에 주가 7.3% 상승

시간외거래서 7.3%나 뛰어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한 방문객이 셀카를 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월트디즈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40여년 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신사업인 온라인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가입자 수가 기대 이상이고 적자폭도 예상보다 작다는 소식에 주가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디즈니는 지난 10월3일로 끝난 2020사업연도 4·4분기에 7억1,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내 3·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연간 실적도 28억3,000만달러 적자다.


그러나 디즈니는 최근 역점사업인 온라인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분기 적자도 시장 예상치보다 작다는 점 때문에 이날 주가가 올랐다.

약 1년 전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의 유료가입자는 최근 분기 말 현재 7,37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는 물론 회사가 세운 목표도 초과하는 수치다.

디즈니가 운영하는 또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3,660만명)와 ESPN+(1,030만명)까지 합하면 디즈니 스트리밍 서비스의 전체 유료가입자는 1억2,000만명에 달한다.

이에 올 들어 6.3% 하락했던 디즈니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3% 오른 145.45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밥 차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도 스트리밍 서비스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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