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주식시장은] 삼성전자·현대차 등 시총 상위종목 상승 유지… 코스피 지수도 상승 반전

1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원화 가치 약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환율은 0.7원 오른 1,115.5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하락 폭을 조금 낮춰 1,114∼1,115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합뉴스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령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인·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외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다.

13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36%(9.02포인트) 상승한 2,484.64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22%(5.50포인트) 내린 2,470.12로 출발했지만 10여분 만에 상승 반전했고 이후 20여 분 뒤 다시 하락 반전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점심 무렵인 11시 30분께 다시 상승 반전한 지수는 오후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를 지지하고 있는 것은 외국인들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재까지 2,77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77억원, 1,216억원을 순매도했다. 외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2.13%), SK하이닉스(1.48%), 현대차(1.72%), 기아차(1.53%), LG화학(2.31%)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대거 사들인 종목들 위주로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하며 국내 증시는 장 시작 전 불안감이 높았다. 간밤 다우존스와 S&P500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1.08%, 1.00%씩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76.84포인트(0.65%) 밀린 1만 1,709.59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달러 약세 상황에서 외인들의 신흥국 투자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매수세가 약한 코스닥은 같은 시각 전 거래일 대비 -0.50%(4.24포인트) 하락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3%(2.80포인트) 내린 837.28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721억원, 61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나홀로 1,82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씨젠(-0.66%), 카카오게임즈(-1.23%), 에코프로비엠(-1.43%), 케이엠더블유(-3.04%) 등으로 대부분 약세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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