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078930)그룹 지주사 ㈜GS의 지난 3·4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상반기 그룹의 주축인 정유업과 유통업이 크게 위축되며 경험한 부진을 털어내려는 모습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는 지난 3·4분기 3조 9,297억원의 매출액과 4,74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2,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던 지난 2·4분기에 기록한 매출 3조6,655억원에 비해 7.2%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도 1,573억원에서 201.5% 뛴 결과다. 당기순이익도 95억원에서 2,747.4% 급증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실적을 보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기 매출은 2019년 3·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4조 5,234억원에서 13.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5,511억원에서 14.0% 줄어들었다. 다만 비용절감의 노력으로 같은 기간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2,436억원에서 11.3%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까지 더한 기록을 보면 ㈜GS는 2020년 3분기 누계 매출액 11조7,913억원, 영업이익 6,408억원, 당기순손실 1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3분기 누계 매출액 13조4,502억원 대비 12.3% 감소, 영업이익 1조5,517억원 대비 58.7%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506억원 대비 적자전환으로 코로나19로 받은 타격을 가늠할 수 있다. GS관계자는 “2020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며 “코로나19 펜더믹 상황 등으로 인한 수요 부진이 계열사 실적에 여전히 부담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아직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실적의 점진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GS는 이번 분기 GS칼텍스의 실적이 시황에 따른 탄력적인 운영을 펼쳤으며 재고관련 이익을 거둘 수 있었던 점, 유통 자회사들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직전분기보다는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