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대란’으로 전세 매물이 급감하고 전셋값이 급등한 가운데 전세 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는 이번 주에도 이어졌다. 서울에서는 노원·중랑·구로 등 외곽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했고, 경기도는 비규제지역인 김포와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안양이 상승 폭을 키웠다. 전세 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오름폭이 더 확대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권 소재 개별 단지 이슈로 호가가 오르면서 0.11%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매수세는 위축된 상황이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올랐고 신도시는 0.15%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서울이 0.18%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14%, 0.13% 올랐다.
서울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중구(0.14%) △노원(0.11%) △송파(0.10%) △강동(0.09%) △영등포(0.09%)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김포한강신도시(0.39%)가 가장 크게 올랐다. △평촌(0.29%) △중동(0.20%) △분당(0.17%) △파주운정(0.15%) △광교(0.1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인천은 △김포(0.20%) △안양(0.18%) △성남(0.15%) △수원(0.15%) △용인(0.15%) 등이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으로 25개 구가 모두 오른 가운데 △관악(0.39%) △노원(0.31%) △강동(0.27%) △송파(0.27%) △강서(0.24%) △강남(0.21%) △도봉(0.21%)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김포한강(0.27%) △위례(0.23%) △중동(0.20%) △광교(0.19%) △평촌(0.18%) 순으로, 경기·인천은 △안양(0.23%) △광명(0.22%) △김포(0.21%) △성남(0.20%) △의왕(0.20%)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난과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전세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면서도 “세 부담과 거주요건 강화 등 규제와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거래는 제한적일 수 있지만 집값 상승 폭이 더 확대될 경우 시장을 관망하던 내 집 마련 수요까지 자극할 수 있어 주택시장에 불안요인이 더 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