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위례·세종'…계속되는 로또광풍

과천 지식타운·하남 감일 이어
내달 위례·세종 공공택지 분양
분상제 적용, 당첨땐 수억 차익
공공·민간 조건 꼼꼼히 따져야

위례신도시 아파트 전경

최근 경기도 과천시 ‘지식정보타운’과 하남시 감일에서 시세 차익만 수억 원에 달하는 ‘로또 분양’이 쏟아졌다. 이들 단지는 예상대로 치열한 경쟁률은 물론 고가점 통장 보유자들이 대거 몰렸다.

하지만 로또 분양이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당장 올해 말과 내년 초에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내 공공·민간분양 단지들이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세종에서 고가점자들의 관심이 다시 한 번 쏠릴 전망이다.

◇위례, 세종서 상한제 물량 대거 분양=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중 위례신도시 A1-5·A1-12블록 총 1,676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해당 단지들은 서울 강남 3구인 송파구에 속한 북위례 권역 물량이다. 이들 물량은 공공분양으로 분양된다.

이어 오는 12월부터 세종시 서북쪽의 6-3 생활권에서 4,600가구 규모의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2월 6-3생활권 M2블록에서 99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행을 맡은 공공분양 단지다.


또한 내년에는 금호산업·신동아 건설 등이 참여한 H2~H3블록 1,400여 가구, 또 GS건설·태영건설·한신공영이 참여한 L1 블록 1,350가구 또한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은 민간에서 분양하는 물량이지만 공공택지에 조성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특히 해당 단지들의 경우 중대형 평수로 구성된 만큼 추첨제를 노리는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 장점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점. 위례신도시의 경우 전용 64~84㎡ 물량이 5억~7억원 수준에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 전용 84㎡가 13억~14억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시세 대비 6억원 이상 저렴한 셈이다. 세종시 또한 이달 초 분양한 ‘세종 한림풀에버’ 전용 103㎡가 시세 대비 크게 저렴한 4억원대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여타 분양 단지들 또한 비슷한 가격으로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 전매제한, 당첨 전략 꼼꼼히 따져야 = 공공분양의 경우 재당첨제한 10년, 전매제한 10년, 거주의무 5년이 적용된다.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민간분양 물량들은 아직 의무거주기간은 적용되지 않지만 10년의 재당첨제한 기간이 있다. 또 특별공급은 5년, 일반공급은 4년의 전매제한 기간이 적용된다. 해당 단지들은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물량이지만 민간분양이냐 공공분양이냐에 따라 물량 배정, 당첨자 선정 방식 등이 다르다. 이에 따라 분양 단지의 유형에 따라 청약 전략을 다르게 가져가야 한다.

우선 공공분양의 경우 특별공급이 전체 물량의 85%를 차지한다. 전형별로 보면 신혼부부 물량이 30%로 가장 많고, 생애 최초 물량도 25%를 차지한다. 신혼 특공의 경우 무주택 세대·소득 기준·자산 요건을 만족하고 △가구 소득 △미성년 자녀 수 △해당 지역 거주기간 △혼인기간 △입주자 저축 납입 횟수 등을 따져 가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반면 생애 최초는 전 물량 추첨제로 당첨자를 가린다.

민간분양의 경우 생애최초 특공은 그대로 추첨제로 진행하지만 신혼부부 특공은 당첨자를 가리는 방식이 약간 다르다. 민영주택 신혼부부 특별공급의 경우 무주택 세대·소득기준을 충족하고 현재 혼인관계에 있는 배우자와의 사이에서 출산한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에 1순위를 부여한다. 이외에는 2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세종시 분양은 약간 더 복잡하다. 최근 이전한 공공기관의 공무원 등에 ‘공공기관 이전 특별공급’이 전체 물량의 최대 50%를 차지한다. 일반공급되는 물량은 30~40%가량 될 전망이다. 일반공급 또한 세종시(해당 지역) 거주자에 50%를 우선 공급하고 기타지역 거주자에 나머지 50%를 공급한다. 세종시 청약에서 기타지역 청약은 전국 거주지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다./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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