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시간대 의대 연구팀이 지난 3월 16일~7월 1일 미시간주의 38개 병원에 퇴원한 코로나19 환자 1,648명의 사망률과 퇴원 후 상태 등을 조사해 미국 내과의사학회(ACP) 학술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연구결과다.
미시간주는 미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일찌감치 절정에 달했던 지역 중 하나다.
한국과 코로나19 환자 분류체계와 입원 시스템 등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입원환자 가운데 69%는 보조적 산소치료를 받은 ‘중등도’ 환자, 13%는 집중치료실(ICU) 신세를 진 ‘중증·위중’ 환자, 6%는 침습적 기계호흡 치료를 받은 ‘위중’ 환자로 분류할 수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의 24.1%(398명)는 입원기간 중, 5.1%(84명)는 퇴원 후 60일 동안 숨져 29.2%의 누적사망률을 보였다.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던 중증·위중환자 405명의 누적사망률은 입원기간 53.1%(215명), 퇴원 후 60일 10.4%(42명)를 합쳐 63.5%나 됐다.
퇴원자 1,250명의 퇴원 후 60일 내 사망률은 6.7%(84명), 재입원율은 15%(189명)였다.
입원환자의 86%는 만성질환자였다. 고혈압이 64%로 가장 많았고 당뇨병 35%, 심혈관질환 24%, 중등도·중증 콩팥병 23%, 천식 13%, 울혈성 심부전·심장근육병증 12%,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12%, 뇌혈관질환·양측 하지마비 10%, 치매 8%, 암 7% 순이었다.
연구팀이 퇴원자 가운데 488명을 전화 인터뷰해보니 33%(159명)가 기침·호흡곤란 등 심폐 증상을 보고했다. 그중 92명은 심폐 증상이 새로 나타나거나 악화된 경우였다. 13%(65명)는 미각이나 후각 상실이 지속됐다. 12%(58명)는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거나 그런 상태가 악화됐다.
입원 전 피고용자 195명 중 60%(117명)는 직장에 복귀한 반면 40%(78명)는 지속적인 건강 문제 나 실직으로 그러지 못했다. 직장 복귀에 걸린 기간은 13~42일(상위 25~75%)이었으며 복귀한 117명 중 30명(26%)은 건강상의 이유로 근무시간이 단축되거나 업무가 바뀌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