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재 中企, '라방' 타고 광군제 실적 신기록

코로나로 위축된 中시장 실적 회복
락앤락·휴롬·해피콜 등 최다 판매
'라이브커머스'로 현지 판로 확보

지난 1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알리바바 본사 인근에 마련된 미디어센터 무대 화면에 지난 1일부터 11일 오전 0시 30분까지 광군제 기간 판매된 거래액인 3,723억 위안(약 63조 원)이 표시됐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실적이 주춤했던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들이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최대 실적에 활짝 웃었다. 특히 올해는 ‘라이브 커머스(라이브 스트리밍+이커머스)’가 판로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는 반응이다. 인지도가 약점인 한국산 중소기업 제품을 유명인이 ‘라이브 방송(라방)’을 하고, 구체적인 사용 장면을 보여준 게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 행사가 역대 신기록 매출 약 84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소비재 중소기업들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광글라스(005090))의 글라스락도 광군제에서 전년 대비 60% 매출액이 급증했다. 중국에 영유아이유식 시장 성장으로 글라스락 베이비 이유식기 등의 구매율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 차원에서 신규 소셜 커머스 진입을 통한 판매 채널 다각화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라방’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광군제 전부터 동영상 플랫폼에 마케팅 기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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