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는 KDB산업은행의 한진칼(180640) 유상증자 참여와 관련해 재차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16일 KCGI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산은의 밀실야합에 대한 KCGI의 입장문’을 통해 “조원태 회장의 단 1원의 사재출연도 없이, 오직 국민의 혈세만을 이용하여 한진그룹 경영권 방어 및 아시아나 항공까지 인수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003490)은 아시아나항공(020560)을 1조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한진칼은 산은과의 계약에 따라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 교환사채 발행을 통해 3,000억원 등 총 8,000억원을 지원받아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이 자금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에 충당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CGI는 “조 회장의 시도는 한진칼과 대한항공 일반주주와 임직원들의 이해관계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주주 전체를 상대로 유상증자를 하고 실권이 생기면 산업은행에 배정하는 방식’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원태 회장의 사적 이익을 위해 국민 혈세 및 주주와 임직원을 희생시키는 이런 시도에 대해 KCGI는 법률상 허용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