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가수 이승기가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변신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는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전했다.
이날 오프닝에서는 새롭게 리모델링한 이승기의 집이 최초로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승기는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며 멤버들을 기다렸고, 양세형과 신성록, 차은우, 김동현은 “다시 봐도 좋다”며 집으로 들어섰다.
멤버들은 거실부터 방송 모니터링을 하는 미디어룸, 드레스룸까지 집 곳곳을 둘러봤다. 정갈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는 물론 각종 소품들이 깔끔히 정리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집에 와도 자꾸 할 게 보이지 않냐. 그걸 방치해두는 것 자체가 스스로 게을러지는 느낌”이라며 “집에서만큼은 쉬고 위안을 받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운동 기구로 가득했던 이전 집을 새롭게 바꾼 이유를 밝혔다.
이후 멤버들은 ‘이 사람으로 산다면 누구로 살아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답했다. 양세형은 빌 게이츠의 아들, 이승기는 빌 게이츠라고 답한 가운데 차은우는 이승기를 꼽았다.
차은우는 “형도 (저처럼) 데뷔 초에 했던 고민은 뭘까. 최근 고민이 있으면 비슷한 길을 걸어온 선배들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궁금했다. 녹화 시작부터 끝까지 지칠 때도 있는데 형이 나서서 파이팅할 때는 진짜 멋있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승기 사부의 하루를 살아보겠다”고 말했고, 양세형은 “나 그냥 피시방 가면 안 되냐”며 무단이탈을 시도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양세형은 이승기의 근면 성실함을 칭찬했고, 차은우는 이승기 추천서를 준비해 신인상을 싹쓸이했던 데뷔 당시부터 2018년 SBS 연예대상 등 그의 다양한 이력을 읊었다.
이승기는 “스스로 정말 끼가 없다고 생각했다. 20대 때는 천재를 동경하면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자신이 출연한 방송을 네다섯 번씩 돌려봤다고 밝혔다. 그는 소금물 가글로 시작해 발음 연습, 체력을 키우기 위한 크로스핏 훈련 등으로 꽉 찬 일정표를 공개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또한 이승기는 멤버들과 함께 크로스핏에 나서며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내 지친 표정을 볼 때가 있다. 그런 모습을 볼 때 프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리마인드 하는 마음으로 시간이 될 때 무조건 온다”고 말했다.
/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멤버들은 이승기의 제안으로 특별한 미팅에도 참석했다. 그 주인공은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하는 반가운 얼굴 윤종신이었다. 윤종신은 고생길을 자처한 이유에 “지친 것도 있었다. 20년 동안 방송에 안 나온 적이 없다. 사람들 시야에서 사라지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공황장애까진 아니지만 번아웃이 왔다”고 답했다.
이승기와 멤버들은 윤종신의 곡을 받기 위한 설득에 나섰다. 윤종신은 “연기, 예능을 하면서 앨범을 내는 게 힘들지 않냐”고 물었고, 이승기는 “연기, 음악, 예능 세 분야가 너무 다 좋다. 기왕 이렇게 온 기회 좀 더 열심히 해서 부지런히 가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윤종신에게 곡을 부탁한 이유에 대해 “말을 하는, 이야기가 있는 노래가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윤종신은 이승기에게 “작곡가로서 탐나는 보컬”이라며 함께 곡 작업을 하기로 했다.
이날 윤종신과 함께 작업한 이승기의 신곡 ‘뻔한 남자’ 무대가 최초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승기는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고음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가수 이승기의 모습은 이날 방송에서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또한 방송 직후 주요 포털과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무대 풀버전 영상은 단 몇 시간 만에 조회 수 30만 뷰를 훌쩍 넘기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한편 지난 15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가구 시청률 5.5%(닐슨코리아/전국 2부 기준), 6.7%(수도권 2부 기준), 광고 관계자들의 중요 지표이자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 타깃 시청률’ 3.6%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1%까지 올랐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