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 사진=IMH엔터테인먼트 제공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가수 홍진영이 광주시교육청 유튜브에 출연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연예인이 교육적으로 논란이 된 상황에서 교육청 공식 SNS 채널에 등장하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홍진영은 시 교육청이 꿈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자는 취지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콘텐츠 ‘빛고을 광주교육 스타발굴단’에 출연해 가수가 꿈인 모 여고 학생들을 응원하고 있다. 홍진영은 지난달 초 제작해 유튜브에 올린 40초가량의 동영상에서 “음악을 좋아하고 꿈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뮤지션이 될 때까지 응원하겠다”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시 교육청은 최근 홍진영의 조선대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홍진영의 유튜브 영상이 학생들에게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학부모 김모씨는 “논문 표절 의혹을 받는 파급력 있는 연예인이 교육청에서 공식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한다는 자체가 교육적으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홍진영 관련 동영상을 노출하지 않는 방안 등을 고민해보겠다”고 밝히고 이날 관련 동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조선대학교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씨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최대한 신속하게 규명하기로 했다. 조선대는 석사 논문 표절이 확인되면 석·박사 학위 취소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진영의 석사 논문 전체 문장 556개 가운데 6개 어절이 일치하는 동일 문장은 124개, 표절로 의심되는 문장은 365개였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면서 “이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홍진영은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조선대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는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