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화상 의원총회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대권이 아닌) 서울 시장으로 목표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들이 내년 재보궐선거에 나가 승리해 2022년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한 언론을 통해 “시장선거에 먼저 나와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는 초선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위 우리 당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분 중 그간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않았던 분들은 서울시장 출마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승민·오세훈·안철수 3명 중 1명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야 승산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고 당내 분위를 전하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우리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비장함이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덧붙여 “선거가 임박할 때까지 이 3명 가운데 누구도 출마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당에서 전방위로 이들을 설득하려는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재보선 후보와 관련해 “선거라는 것이 금방 하늘에서 인물이 뚝 떨어지지 않는다”며 “지금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지 않는 사람이 다크호스로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강지수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