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된 것과 관련해 “국민들께서 다소 불편하시더라도 더 큰 확산과 피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이해해주시고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오늘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하여 11월 19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고리가 이어지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격상 조치를 밝혔다. 다만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1.5단계 격상 기준을 넘긴 강원도는 기초단체별로 판단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가 계속되고 일상에서의 조용한 전파가 확산됨에 따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내린 조치”라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라 시설폐쇄와 영업정지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종 시설들의 이용 인원이 제한되고 띄워앉기가 시행되는 등 불가피하게 일상과 경제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 한 층 강화된 방역을 시행하겠다”며 “특별방역기간을 지정하여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등 16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을 안전하게 치러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들이 경각심을 가져달라고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추가 격상하는 일 없이 빠른 시일 안에 완화시킬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0명 늘어 누적 2만8,99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대로 집계된 것은 이날까지 나흘 연속이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