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정부가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접종할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미국 뉴저지 뉴 브룬스윅의 존슨앤드존슨 본사 모습. /블룸버그 자료사진
벨기에 정부는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 사용할 수 있게 될 경우 인구의 약 70%에게 무료로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프랑크 판덴브루커 벨기에 보건부 장관은 지역 보건 당국 관계자들과 한 회의에서 “목표는 인구의 최소 70%에게 접종을 하는 것”이라면서 “우선 접종 대상은 과학적 의견과 사회적 토론을 기반으로 해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백신 접종은 모든 시민에게 무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7일 기준 벨기에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3만7,871명, 누적 사망자는 1만4,616명이다. 벨기에 인구는 1,150만명 가량으로 유럽에서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가 가장 많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벨기에를 포함한 27개 회원국을 대신해 각국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추후 공급받기 위한 계약을 맺거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앞서 EU 집행위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백신 공급 계약을 했다.
EU 집행위는 독일 바이오제약 기업 큐어백(CureVac),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을 공급받는 데도 합의했다.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와도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벨기에는 자체적으로도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과 백신 공급 계약을 했다고 벨가 통신은 전한 바 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