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젊은 직장인들이 늘자 백화점 매출도 따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을 자주 찾지 않았던 젊은 고객들이 문화센터 강좌를 듣기 위해 점포를 방문하면서 자연스레 백화점에서 지갑을 여는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문화센터 회원이 백화점을 이용한 횟수는 월 평균 약 8회로 일반 고객들이 백화점을 이용한 평균 횟수 1.2회 대비 6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사용액이 2000만원 이상인 VIP고객의 비중 역시 일반 고객보다 8배가량 높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문화센터가 백화점 문턱을 낮춰주면서 젊은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들의 유입은 매출 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세계 문화센터의 젊은 층 수강생은 문화 예술 강좌가 늘면서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학기 수강생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30대가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신세계는 올해 겨울학기에도 다양한 문화 예술 강좌를 마련했다. 본점과 강남점은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과 손잡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세계 3대 요리 중 하나로 꼽히는 터키 요리를 현지 선생님과 함께 배우고, 대표 공예품으로 꼽히는 유리 램프를 직접 디자인하고, 진한 터키 커피를 맛볼 수도 있다. 영화를 통해 세계 문화를 이해하는 클래스와 미국과 스페인, 영국 등에서 예술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인문 기행, 특별한 건축물을 살펴보며 유명 도시를 읽는 강좌 등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신세계백화점은 겨울학기 시작을 앞두고 내게 맞는 강의를 알아볼 수 있는 프리뷰 원데이 클래스를 준비했다. 댄스, 요가, 필라테스 등 인기 강좌부터 명상, 공예, 그림그리기 등 당야하며 1외 2,000원만 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겨울학기 강좌는 내달 7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강좌는 12월1일부터 2월28일까지 진행된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은 “워라밸 문화가 사회 전반에 정착되면서 문화센터를 찾는 수강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취미나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강좌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