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생산은 우리몫"...다시 뛰는 바이오株

'CEPI 수주 경력' 녹십자 7.5% 급등
항체 치료제 생산 삼바도 2.1% 올라
"국내 CMO기업 내년 최대실적" 전망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본사 현관과 로고를 지난 5월에 촬영한 사진. 모더나사는 16일(현지시간)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예방률이 94.5%에 달하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중간 결과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으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등 위탁생산(CMO) 관련 기업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CMO를 수주한 경력이 있는 바이넥스(053030) 등은 증설에 나섰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국내 CMO 기업의 몸값도 지속해서 우상향 중이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녹십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5,000원에서 두 배 가까이 올린 51만원으로 조정했고 앞선 지난 9일 삼성증권은 SK케미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4만5,000원보다 83.67% 올린 45만원으로 제시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실적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진단시약 업체의 2020년 실적은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있으나 녹십자·SK케미칼 등 국내 백신 업체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의 본격화로 오는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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