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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산업은행의 지원이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했다. 산은이 한진그룹의 대한항공(003490)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 뒤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 조 회장은 “현재 중복된 노선과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사업이나 노선의 확대 등 확장성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자산 매각이나 자금 차입 등에 대해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KDB산업은행이 경영을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며 “산은이 제시한 기준을 맞추는 등 추후 경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항공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사의 합병 시 시장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 조 회장은 “그러한 우려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절대로 고객들의 편의를 저해하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행동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3자 연합이 법적 대응까지 시사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조 회장은 “아직까지는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노조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계약이 끝나는 대로 최대한 빨리 만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내 항공업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며 “양사 직원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 함께 갈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