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태흥빌딩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의원은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윤 총장이 발심(發心)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 고민을 많이 하시는 것으로 본다”며 “윤 총장이 정치를 한다면 국민의힘은 열려 있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가리라 기대하는 분은 거의 없지 않겠는가”라며 “그분이 임기를 채우든 아니든, 정치에 뛰어든다면 링에 같이 올라오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그것을 막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내년 9월, 10월쯤에는 (대선) 후보를 뽑아야 하는데 그때쯤이면 윤 총장의 임기가 끝났을 때고, 같은 경쟁 라운드에 들어올 때면 국민의 의견을 상당히 반영하는 (경선) 룰이 되지 않겠는가. 국민이 잘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윤 총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중 수위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선까지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았지만, 짧지는 않다. 여론은 몇 번이고 바뀔 수 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든 윤 총장이든 다 같이 경쟁하는 단계가 오면 정권 초기 적폐 수사 관련된 것은 국민께서 판단해 생각하지 않겠는가”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